2012년 연말
페이스북에 우연히 올라오면서
2013년, 2014년
2년 연속
"개인 게시물"로써는
역대 SNS최고의 리액션을 이끌어 낸
한장의 짤방.
국내클럽 최초로
세계 순위 10위권에 진입한
옥타곤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매일같이 최고치를 갱신하던
2012년 연말
클럽 파티 사진에서 보이던
"강남여자" 스타일과는
다소 거리가 먼
평범한 여성의
옥타곤 인증샷 한장이
느닷없이 이슈가 되며
2년이 넘도록
온갖 SNS를 뒤덮고 있다.
네이버, 구글검색 등에
끝도 없이 나올 정도로
잊혀질만 하면
또 다시 재생산되어 퍼지고 있는
이 짤방은
페이스북/ 트위터
일간베스트/ 보배드림/ 토렌트알지/
히컵(여성커뮤니티)/ 쎌베/ 개그미/
플래시24/ SLR클럽/ 짱공유/ 인벤
썰캐스트/ 자게이/ 핫게 등에서
옥타곤 클럽녀 자백녀 패기녀
노답녀 김치녀 인증녀 등의
괴상한 신조어들을 쏟아내며
아직도 끊임없는
리액션을 뽑아내고 있다.
현재까지 합산된
Like, Share는
수백만 단위를 넘었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 중 긍정적인 리액션은
도저히 찾기 어렵다는 것.
클럽 옥타곤
마케팅 디렉터의 관점에서
이 스크린샷으로 생긴
폭풍과 같은 이슈는
옥타곤 홍보에
지대한 도움이 된 것이 사실이다.
전국 방방곡곡
SNS를 하는 젊은이들 중
이 사진을 보고
피식 한번 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니..
하지만
사진속의 인물이 겪어야 했을
심적 고통을 생각하면
나까지 웃고 있을 순 없었다.
덕분에 옥타곤 홍보 잘 되었으니
보답 한번 하겠습니다- 하는 차원이 아니라
이 무시무시한 악플과
저질스러운 관심 속의 2년반 동안
이 여자가 아직...
살아는 있을까?
하는 걱정과 보호의 차원이다.
온라인을 통한
악의적인 기사나 인신공격 악플에 시달리다
해서는 안될 선택을 해버린 인물들을
우리는 이미 너무나 많이 알고 있다.
우선 찾자
찾고 보자
이 문제의 사진이 올라왔다는 페이지 마다 방문해
사진속의 여성을 찾는다는 댓글을 달았다.
6개월이 넘는 추적과 노력 끝에
제보 메세지를 받을 수 있었고
꽤나 잘생긴 외모를 가진 J군의 도움으로
사진속 여성의 본명 H와 연락처를 입수했다.
통화가 연결되고
옥타곤 마케팅 디렉터임을 밝히자 마자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는 H양은
자신의 게시물 때문에
옥타곤 측에서 화가 났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혼내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보답 해주기 위해 연락했다는 이야기에
더욱 의심을 품으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안타깝고 속상했다.
2년반의 세월동안
끝없는 악플에 시달리느라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사건의 시작은 이렇다.
평소 한번 꼭 가보고 싶었던 클럽에
친구와 함께 방문을 했으나
기대했던 것 보다 "남자 물"이 좋지 않았더란다.
사실이 그랬다.
클럽을 운영하는자의 관점에서
매출에 큰 영향을 주는 "VIP 남성고객"과
입소문에 영향을 주는 "물 좋은 남성 고객"은
마치 물과 기름 같다.
어리고 잘생긴 남자들을
무분별하게 초대하고 유입시키면
짧은 기간 클럽 분위기가 살아나고
잠시동안의 입소문은 좋아질지 모르지만
결국 VIP고객들이 체감하는 만족도는
갈수록 크게 떨어질 것이고
기업의 제1원칙인 "계속성"에
큰 위협을 받게 된다.
나 부터도 개인적으로
평소 친하게 지내던 남자모델 이나 연예인들에게도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울 수록
더욱 집요하게
입장료 및 매출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정도로
"젊고 잘생겼지만
금전적으로 여유롭지는 않은 남성 고객"에게
옥타곤의 벽은 그만큼 높았다.
이 멘트속의 물 구려- 는
여성고객들의 수질이 나빴다-는 뜻이 아니라
남성고객들의 수질이 나빴다-는 뜻이었다니!
하긴,
20대 초반의 여성이 올린 게시물이니
상식적으로, 충분히 쓸 수 있을 법한 코멘트가 맞다.
문제의 사진은
그녀의 카카오 스토리에
친구공개로 올린 게시물이었는데
카카오 스토리 친구 중의 한명이
단순히 "재밌어서" 스크린샷을 찍었고
본인의 페이스북에 "재미로" 올렸다가
삽시간에 공유되며 일이 커져버린 경우로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H양의 본명과 연락처를 알려준 제보자 J군
이새끼가 범인이었다.
H양이 평소 자주 가던
여성전용, 남자 Model Bar의 바텐더였다고
H양이 멀쩡히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는 보답을 해 줄 차례인데..
홍보비를 주기도 이상하고
옥타곤 공식 초청 서비스 제공도
그녀가 바랄만한 선물은 아닌것 같다.
강남을 대표하는 메이저 클럽답게
마케팅 파트너쉽을 맺은 성형외과들이 많은데
한번 크게 이슈가 된 이미지를 before로 하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국내 최초의 미담(美談)마케팅으로 꾸며
H양, 옥타곤, 성형외과 모두를 만족하게 하면서
H양에게 악플을 달고 비웃었던
수백만 SNS 유저들에게
작은 깨달음 까지 줄 수 있다면
기사화는 물론이고
얼마나 큰 이슈가 될 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요즘같이 살벌한 기사 일색인 온라인세상 속에
이런 산뜻한 컨텐츠에 목말라 있는 매체는
이미 그 수를 세아릴 수 없을 정도다.
한번 삶아진 고기는
끓는 물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이미 끝장 까지 간 악플 맛을 본 H양은
더이상 어지간한 악플엔 눈길도 주지 않게 되었고
이번 기획을 계기로
새롭게 다시 태어나길 바라고 있다.
평소 친분이 있었던 성형외과 원장님들을
차례로 만나보고 있는데..
드라마틱한 전후사진이 나올
좋은 케이스라고 한다.
거기에 내 포토샵 실력과 마케팅 기획이 추가되면
성형외과 홍보로
이보다 더 기막힌 홍보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위 사진은 모 성형외과에서 사용중인
비포어 & 애프터 샘플 사진으로
이번 이야기와 전혀 상관이 없다.
하지만 H양의 케이스는
위 사진보다 훨씬 큰
반전 임팩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역대 가장 유명한 짤방으로 시작해
수천만원 상당의 성형협찬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드라마틱한 전후 사진과
클럽 옥타곤 등의
자극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엮어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미담(美談)마케팅
대박 나지 않을래야 안날 수가 없다.
가능한 모든 부위를 아름답게 해줄 수 있는
우수한 실력과 덕망을 갖춘 완벽한 성형외과는 어디일까?
010-3593-5015
마루PD
미담(美談)마케팅 지난 사례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는, 장애인의 옥타곤 클럽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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