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진짜 이유
[긴글 2분 50초]
남자는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애 아니면 개다.
반면 여자는
확실히
남자보다 상위에 있는
높은 종족이다.
남자가
죽었다 깨도
여자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2차원 평면에 사는 개미가
3차원을 날아다니는 나비를
이해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때문에 남자는
결코
여자를 당해낼 수 없다.
남자를 남자로 만들어 줄 수 있는건
넘을 수 없는 종족의 차이를
스스로 깨달은 여자 뿐이기 때문에
남자라면
이런 여자를 결코 놓쳐선 안되겠다.
남자의 작은 선물 하나에
감동받은 여자친구나
삐진 여친 풀어주느라
진땀 흘리는 남친같은
아기자기한 연애의 모습도 좋지만
남자로 하여금
스스로 복종 할 수 밖에 없도록
상위종족의 클라스를
제대로 보여주는 여자가 있다.
평범한 연애의 경우
여자 입장에서 보는 남자는
100% 변한다.
처음엔 모든게 다정다감했다.
연락도 열심히 잘하고
애정표현도 귀엽게 잘했지만
결국엔 무심하고 무정한
남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여자는 남자가 변했다며
삐지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지만
남자에게는
이 모든게 다 "징징거림"일 뿐이다.
하지만
자신의 클라스를
제대로 알고있는 여자를 만난 남자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이런 여자 앞에서
애시당초
남자 따위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애교, 허세, 다양한 선물공세
코스별 데이트 등등
온갖 연애의 기술들이
그녀 앞에선 그냥 잡스킬일 뿐이다.
포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남자가 제아무리 화려하게 변화구를 뿌려대도
얘 어디서 공 좀 던져봤나본데?
자꾸 던지는거 보니까
내가 좋긴 좋은가부지?
높은 여자는 이정도로 해석해 줄 뿐이다.
여자의 클라스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없는 남자는
공 몇개 던져보고 이쯤에서 떨어져 나간다.
남자는 애 아니면 개라는 말에
비유하자면
잡종인지 순종인지
여기서 걸러진다는 말이다.
결국 남자가 할 수 있는 건 직구 뿐이다.
여자는
뻥! 하고 묵직한 직구를 한번 받아보고 나서야
이렇게 한번 돌아봐주신다.
이런여자는 너무나 상위에 있는 종족이라서
공 하나로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는데...
이 남자가
돈도 잘 벌어오고 집도 잘 지키는 멋진 진돗개가 될 지
마냥 두고 보기만 좋은 애완견 시츄정도 될 지
대충 감 잡은 여자는
드디어
제대로 포구자세를 취한다.
여자의 밀당은 아주 무서운 것이어서
이 때의 타이밍은
실로 기가 막히게
남자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을 때 쯤이다.
어찌됐든 게임을 끝내려면
스트라이크존에서 승부를 봐야지.
남자의 진심이 담긴 돌직구를 받아본 여자는
올ㅋ 이새끼 잘 키우면 도베르망은 되겠구나 - 하면서
남자라는 이름의
귀여운 강아지 한마리를 분양받았다.
이렇게 시작된 연애는
처음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 진행은 크게 달라서
결국
개가
인간이 되는
기적이 일어난다.
변화구나 스킬 따위는
애초에 안중에도 없었던 여자에게
다정했니 마니, 연락을 잘하니 마니 하는건
처음부터 별 의미가 없었다.
연애를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진심과 밑바닥을 모두 까보인 남자는
이미 실오라기 하나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잠시 다른이야기..
많은 나라들에서
토종견을 훈련시켜 군견으로 쓰곤 한다.
군견은 용맹하고 똑똑해야 한다.
그 중에 가장 용맹하고 똑똑한 견종은
다름아닌 진돗개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진돗개는
그 어느나라에서도 군견으로 쓰이지 못한다.
왜냐하면
진도는
평생 한 주인만을 따르기 때문이다.
이쯤 읽다보면 헷갈릴 법도 하다
지금 이 글이 개이야기인지, 남자이야기인지.
그렇게
남자의 핸드폰에
전여친의 연락처나 사진이 남아있는 것을 보게 되더라도
여자는
전혀 질투하거나 캐묻지 아니하고
오히려 더 따뜻하게 안아준다.
그래! 넌 원래 충성심이 강한거야.
내가 남자하난 잘골랐지.
걱정하거나 슬퍼하지 말어
전주인 보다 내가 훨씬 더 잘 키워줄께
라면서...
하해와 같은 여신의 은총!
여성이라는 상위종족의
따뜻한 사랑과 신뢰를 받으며
잘 자란 그새끼, 아니 강아지, 아니 그남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야
비로소 '사내'가 된다.
목숨을 걸고 내 여자, 내 가정을 지키는 개.
우리는 옛부터 이런 사내를
'가장家長' 이라고 불러왔다.
그렇다면 이 남자의 전주인은 어땠을까?
자신이 상위종족임을 아직 깨닫지 못한 여자
바로 이 글을 읽고있는 당신의 이야기다.
나 좀 데려가 달라고
꼬리 몇번 흔들었더니
답싹 분양 해준 전주인은
처음엔 너무 고마웠다.
꼬박꼬박 사료 챙겨주고
간식도 주고 씻겨도 주고 산책도 시켜주고
개팔자 드디어 이렇게 피는구나 싶었다.
이 상태의 강아지는
너무나 행복해서
이 아기 강아지 수준에 계속 머물게 되는데
여자는 이 끝없는 단순함을 이해하기엔
너무나 심오하고 복잡한 존재다.
개;;아니 강아지; 아니 남자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이게
먹는건지 아닌지 조차 모르는데...
하루종일 바닥만 기어다니잖아
볼 수 있는게 바닥밖에 없는데
바닥에 이게 떨어져 있으니까..
색깔도 뭔가 알록달록하고
신기한 냄새도 나고 하니까
간식인가? 하고 먹어보려고 했지만
음.. 먹는건 아닌것 같고
도대체 이게뭔가
몇번 깨물어봤을 뿐인데
전주인은
이게 얼마짜리 구두인지 알기나 하냐며
눈이 뒤집혀서 혼을 냈다.
지금 똥오줌 가리는것만 해도
이미 능력수준 넘은건데
상위종족 언어로
한참을 혼내고 설명해 봐야
알아들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예민한 청각의 강아지에게
열배큰 인간의 고함소리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바짝 쫄은 강아지
아니, 여자를 다시보게 된 남자에게
주인은 이제
사료 챙겨주면서 이뻐해 주기만 하던 신같은 존재에서
가끔 혼낼수도 있는 무서운 존재가 됐고
그렇게
남자는 여자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어쩌다 화장품을 먹었다.
콧등에 딱콩도 한대 맞았다.
열린채로 바닥에 놓인 핸드백에서는
오만가지 신기한 냄새가 쏟아져 나오는데
거기에 대가리 처박지 않는 강아지는
병원 데려가야되는 장애가 있는거다.
병신이라고
강아지 몸무게 3kg 잡고
60kg 나가는 주인이
아무리 살짝 땅콩 때린다고 해도
20배 넘게 큰 거인이 때리는거다.
얼굴이 차에 깔리는 고통이다.
세상에 이렇게 무서운 악마도 없다.
아파 죽을꺼 같지만 나는 아직 강아지라서
감히 주인님한테
아.. 씨발 좆같네.. 라고는 못하고
낑낑거리며 눈치만 보게됐다.
어느날
산책에 끌려나갔는데
주인이랑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귀엽다면서 만져줬다.
나도 모르게
꼬리가 살짝 흔들렸다.
집에 오자마자
다른 여자한테 눈길 줬다면서
지랄지랄 밤샘지랄이시다.
너무 억울해서 엉엉 울어봤지만
주인에겐 개짖는 소리로 들릴 뿐.
결국 주인은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며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역시 남자는 다 똑같다면서
헤어지잔다
개 어이없다.
모든 남자는 그래서
"유기견"에 불과하다.
세상 청순한척은 다 하더니
지가 고른 강아지가
자기 말 좀 안듣는다고,
성질 온순하지 못하다고,
구두 좀 씹어먹었다고,
지나가는 여자보고 꼬리좀 흔들었다고,
가차없이 길에 내다 버리면서
눈물까지 뚝뚝 흘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로 무서운 상위종족이 아닐 수 없다....
더 무서운 것은
여자의 친구들이
남자가 개새끼네 하고
위로해 준다는 것.
자신의 클라스를 깨닫지 못하고
남자와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인 여자에게는
평생 개새끼 만 꼬일 밖에..
결론!
남자는 원래 개새끼 맞다. 유기견새끼ㅜㅜ
새끼땐 다 귀엽고 이뻐보이니까
꼬리 잘 흔든다고 무작정 데려가지 말고
이새끼가 커서 뭐가 될지
그걸 잘 보고 분양해가시라.
그리고
한번 데려갔으면
쉽게 버리지 말고 잘 키워주시라.
남자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그만큼 충성심이 강한 개새끼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전주인 생각 안날 정도로
잘 키워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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